우린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산다. 이 책의 주인공 곰돌이 ‘플라톤’도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소망하며 지낸다. 곰돌이 플라톤은 언제나 자유를 갈망하며 늘 자신감 있게 살고 싶어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닮은 아이다. 특히 플라톤이라는 이름은, 철학적 생각과는 전혀 동떨어진 곰돌이의 겉치레를 상징하기도 한다.
곰돌이에겐 행복을 느끼게 해 줄 만한 요술 주머니가 있다.
파란색의 '정보' 주머니와 빨간색의 '만족' 주머니 덕분에, 곰돌이는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아이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파란색의 정보 주머니는 현시대의 컴퓨터 메커니즘과 닮아있다. 어떤 문제든 파란색의 정보 주머니가 척척 문제를 해결하며 끝이 없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곰돌이 플라톤에겐 해결 못 할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친절, 자유, 만족, 뭐든 알려주는 요술주머니와 조용하고 안락한 집을 모두 갖고있는, 한마디로 ‘완벽’해 보이는 곰돌이에게 어느 날 뚱뚱하고 못생긴 작은 새가 찾아오면서 곰돌이의 평화에 혼란이 생긴다. 외로움이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작은 새 보미는, 곰돌이를 무척 당황하게 하지만, 곰돌이는 곧 작은 새에게서 장미 향기처럼 달콤한 ‘기쁨의 소통’을 나누게 된다.
늘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하다고 자신감 있게 외치던 곰돌이 플라톤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갑자기 나타난 작은 새의 외로움을 명쾌하게 풀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이며, 외로움과 행복, 소통과 자유에 대한 고찰과 즐거운 에필로그가 기다리고 있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보다는,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여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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